B O O K22 오늘도 개발자가 안된다고 말했다 - 김중철·김수지 협업은 무엇보다 상호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의 영역에서 프로페셔널함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 연장선상에서 개발자를 이해하고 설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개발자가 안된다고 말하는 이유 1.한정된 시간 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는 없다. 2. 구조를 뜯어고쳐야 하며, 안정성과 사용성을 갖출 수 없는 경우 구조 자체를 뜯어 고치는 일은 공수가 가장 많이 걸리는 작업인 데다, 이전에 발생하지 않던 문제들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 꺼려했던 것이었다. 기능 구현의 유무에 기준을 두면 개발이 가능하지만, 서비스 운영의 관점에서는 기능의 구현과 더불어 안정성, 사용성까지 고루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발하.. 2022. 2. 28. 프로덕트오너 – 김성한 사이드프로젝트에서 프로덕트를 리드하는 PM역할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9명의 팀원을 이끌기에는 내 역량이 부족하다 라는것을 느끼던 와중에 만난 책. 사내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는 개발자, 기획자 대표 1명과 소통을 하면 되다보니,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다수의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의견을 파악하고 제품에 적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 그러던 중 유튜브로 김성한님의 인터뷰를 듣게 되었는데, 자연스레 이 책을 구매를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쿠팡의 프로덕트를 책임지는 PO 김성한님의 PO가 되는 법, 쿠팡에서 PO로 일하는 법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이렇게까지 상세하게 영업기밀을 알려줘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꿀팁들이 가득했다. 당장 나에게 적용하고 싶은 부분은 3가지였다. 1. 스토리티켓 신규 개.. 2021. 10. 8. 째째한 어른이 될 바에는 아이라는 근사한 태도로 - 손화신 카페 콘띠오에서 만난 책. 콘띠오은 추운날 구두신고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녹초가 된 내게 편안하게 책 보며 쉬기 좋은 카페였다. 종류는 많지 않지만 책을 골라와 자리에서 볼 수 있었고 지리산 꿀돌배 차가 진촤 맛있었다. 앞으로 양재 시민의 숲에선 여기를 가야지. 나는 처음 보는 작가의 책에는 손이 잘 안가는 편이다. 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기 싫어서 이미 검증된 글을 잘 쓰는 작가의 책을 찾곤 한다. 손화신 작가는 처음 보는 작가였는데 책 제목 중 ‘아이라는 근사한 태도’에 꽂혀서 손이 갔다. 아무 배경 지식 없이 제목만 보고 책을 골랐는데, 딱 내 스타일일 때 쾌감 쩔어!! 작가님 마인드 완전 내 스탈. 에세이 글이고 다른 작가의 글을 인용하기도 하는데, 이전에 내가 읽고 좋았던 글들이 담겨있어서 반갑.. 2021. 9. 9. 걷는듯 천천히 - 고레에다 히로카즈 세운상가에 새로 들어선 금지옥엽에서 만난 책 금지옥엽은 영화 포스터와 Ost 바이닐, 서적과 굿즈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독립서점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책 한권이라도 사려는 편이라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에세이 책을 골라 들었다. 이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라는 작품에서 떠난 이들을 추억하는 남겨진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마음에 울림이 됬던 기억이 있다. 최근 아이유가 이 감독의 신작에 캐스팅 됐다는 소식도 있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작품을 만들었는지 • 만드는지 궁금했다. 작은 공간에 담긴 영화 컨텐츠들이 꽤 알차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에세이가 기대보다 별로라 읽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거의 3달에 걸쳐 .. 2021. 9. 9. 작별 - 한강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정자동의 조용한 주택 단지에 있는 좋은날의 책방에서 만난 책. 한강 작가에 빠져서 작품을 더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있길래 집어들었다. 좋은 날의 책방은 책을 구매해야 읽을 수 있고 음료도 판매해서 차를 마시며 조용하게 책을 읽기 좋았다. 내 이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도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토마스 아 켐피스 좋은 날의 책방 책갈피에 있는 인용글을 보니 책이 있는 공간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나 뿐만이 아니구나😌 호흡이 짧은 단편 소설의 공모전 수상 작품집이라, 읽기가 편하고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다채로웠다. 요즘따라 집중력이 오래가지 못하는 나에게 단편소설이 잘 맞는 것 같다. 한강 작가가 쓴 작별은 가장 맨 첫.. 2021. 9. 9.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 심시선이라는 할머니가 예술가로써 살아간 이야기와 그녀로부터 비롯된 가족들의 삶과 그들이 추억하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다. 너무 많은 인물이 나와서 암기력 안좋은 나는 읽을 때마다 맨 앞장의 인물관계도를 다시 펴봤었다. 관계들이 머리 속에 입력되고 최애캐가 생겨날 때쯤 이야기가 끝나버려서 아쉽기도 했던 책이었다. 20세기를 살아낸 시선 할머니가 멋있으면서도, 안쓰러웠다. 이전 세대보다 가장 여성으로서 평등하다고 여겨지는 21세기에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불평등과 마주하는 여성들이 묘사된 점도 좋았다. 뉴스와 일상을 마주하며 불편함과 분노를 느꼈던 부분을 이야기 속에 담아주셨다. 매일 마주하지만 외면하는 슬프고 화나는 이야기들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후대에는 모두가 지금보다 더 .. 2021. 9. 9. 일하는 마음 - 제현주 내게 있는 디딤돌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힘을 신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한 번 전환을 감행해 시작한 일을 잘 해내지 못할까 두려울 때면 그 두려움을 알맞은 긴장감으로 돌려놓으려 애쓰기도 했고요. P10 내가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왜’ 그 일을 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P12 내가 온 몸으로 뚫고 통과했던 시간과 그 시간 동안 체득한 앎을 따로 떼어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P25 누가 어떤 질문을 해오든 잘 대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내가 잘 아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확신도 있었다. 그리고 이런 믿음은 결국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서, 그 자채로 순수하게 즐거운 감각이다. 그러고보니 더 나이 들기 전에 그렇게 자신에 대한 단단한 믿음을.. 2021. 9. 9. 채식주의자 - 한강 무섭고 충격적이지만 흡입력 있는 필력으로 순식간에 읽어버린 이야기. 폭풍의 소용돌이처럼 글 속으로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영혜라는 여자가 꿈을 꾸게 된 이후로 채식주의자가 되며 벌어진 이 괴이한 스토리에 놀라면서도, 이야기가 머릿 속에 강렬하게 이미지로 남았다. 타인을 나의 기준에 맞추어 판단하고, 내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와 살의 형상이 괴롭히는 꿈 때문에 미쳐버린 영혜, 이 소설의 제일 미친 인간 영혜의 형부인 비디오 아티스트는 공통점이 있다. 꿈 속 이미지에 잠식되어 현실을 잊어버린 것. 그리고 그들 옆에는 진정으로 그들을 사랑해주고 이해해주는 배우자가 없다. 그들이 꿈 때문에 괴롭게 된 이유는 현실 속에서 안정을 찾지 못하게 한 사랑없는 결혼이지 않을까. 내 .. 2021. 9. 9. 이전 1 2 3 다음